기업인들 '사드 보복' 물꼬 터지자 너도나도 '하소연'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의 상당 부분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관련된 화두로 채워졌다.

 특히 이날 청와대 상춘재 앞마당 녹지원에서 '스탠딩 호프 미팅' 형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기업인들의 사드 관련 성토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요즘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많이 도와준 덕분에 매출이 살고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사드 충격은 어떤가"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 부분(사드 보복)은 완화됐나"고 거듭 물었다.

 사드 보복과 관련한 물꼬가 터지자 정 부회장은 "저희가 호텔도 조그맣게 (운영) 하는데 완전히 빠지고,  면세점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완전히 죽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이 "완화되는 기미가 없네요"라고 걱정을 표하자, 정 부회장은 "전혀 기미가…(없어요)"라고 했다.

 구본준 LG부회장은 "저희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하는데, (중국이) '일본 업체 것은 OK, 한국 것은 안된다'라는 것을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 놓아서 저희와 현대차는 중국에 차를 못 판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분을 언급하며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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