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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만찬용 수제맥주 '세븐브로이'···中企·정규직·자수성가·수출 등 文정부 입맛에 '딱'

등록 2017.07.27 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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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만찬용 수제맥주 '세븐브로이'···中企·정규직·자수성가·수출 등 文정부 입맛에 '딱'

매출 40억~50억의 중소기업이면서 전임직원 34명 모두 정규직
양복재단사 출신 김강삼 대표,  횟집·레스토랑 운영하며 '자수성가'
누적 수출량 28만8000병···세계적 명품맥주 도약위해 해외시장도 도전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간의 청와대 간담회 공식 만찬주로 국내 1호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강서마일드 에일'로 선택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소기업이면서 전체 임직원이 모두 정규직이라는 점, 대표가 '금수저'가 아니라 자수성가로 기업을 일궜다는 점,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수출을 통해 한국맥주의 세계화를 꿈꾸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있다는 점 등 여러가지 면에서 청와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한국에서 3번째로 탄생한 맥주 제조·유통 기업이다. 특히 세븐브로이 측은 1948년 건국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 제조를 허가해 준 일반면허 1호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매출이 40억~50억 원대지만 국내 최초로 에일 맥주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현재 강원도 횡성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청정 암반수, 독일산 최고급 홉과 맥아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맥주 7종을 생산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손잡고 내놓은 '강서 마일드 에일(강서 맥주)', '달서 오렌지 에일(달서 맥주)', '해운대 맥주'는 해당 지역에서의 인기를 얻으며 수입맥주에 밀린 국산맥주 점유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는 전체 임직원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문 대통령이 재계에 전하는 암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靑 만찬용 수제맥주 '세븐브로이'···中企·정규직·자수성가·수출 등 文정부 입맛에 '딱'

세븐브로이맥주는 매년 신규 인력 채용 규모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초창기부터 직원 복지를 위해 청년직원 숙소 보증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과 함께 상생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의 자수성가 이력도 눈길을 끈다. 전북 고창에서 13년간 양복 만드는 일을 했던 김 대표는 서울로 올라와 횟집에 이어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사업기반을 다졌다.

김 대표는 지난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와 발산역에서 하우스맥주레스토랑으로 출발, 수제 맥주 제조에 뛰어들었다. 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수제 맥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2011년 국내수제맥주기업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 허가를 받다.

김 대표는 작은 맥주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기존의 맥주와는 다른 '프리미엄 수제맥주'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품고 연구와 제조설비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 이미 이미 대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맥주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뒀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직접 길거리에 나가 무료 시음회를 열고, 청정한 물을 찾기 위해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다가 현재 본사인 강원 횡성군에 자리를 잡았다.

더 나아가 세븐브로이는 국내 시장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꾼다 .
靑 만찬용 수제맥주 '세븐브로이'···中企·정규직·자수성가·수출 등 文정부 입맛에 '딱'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수입 맥주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맛과 품질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 세계적인 명품 맥주로 만들겠다"며 "국내 수제맥주 회사 중 한국에서 정통 수제맥주를 생산, 수출하는 회사는 세븐브로이맥주가 최초다. 이제 세계시장에 세븐브로이맥주를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수제 맥주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븐브로이맥주는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해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누적 수출량이 28만8000병에 달한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높은 품질로 한국의 수제맥주를 세계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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