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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세안 교류 4대국 수준으로 격상·발전시킬 것"

등록 2017.11.08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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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08.  amin2@newsis.com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08. [email protected]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핵심 국가…아세안 교역·투자 규모 중국 다음으로 커"
  "방산 분야 협력 활발…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닮은 점 많아…정상회담 아주 잘 될 것 같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 장윤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만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5월 역대 최초 아세안 특사단의 자카르타 방문으로 동포 여러분도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실 것이다.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對)아세안과 인도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임명해 역대 정권 처음으로 파견했다. 아세안은 우리나라 제2의 교역상대로 매년 30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내는 전략 국가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확대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면서 "주변 4대국을 넘어,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양국가로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이고 교역·투자 규모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면서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 국가다. 바닷길이 멀지만 우리와의 교류 역사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의 실질 협력의 분야와 규모도 확대됐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000여 개에 이르고 있다"면서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00여 명의 동포들을 둘러보면서 "동포 여러분들의 역할과 기여가 참으로 컸다. 1960년대 후반 깔리만탄 산림 개발로 시작된 한인사회는 이제 3만1000명에 이른다"며 "이국땅에 맨손으로 건너와 수많은 역경을 뚫고 오늘의 성취를 일구어 낸 동포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1.08.  amin2@newsis.com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1.0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제 저와 정부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겠다. 우리 동포들에 대한 영사조력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크실 것이다. 40년 전 1세대 동포 여러분들이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를 세운 뜻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우리말, 우리 문화와 역사 교육, 모국 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 자녀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튿날 열리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기대감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과 서민행보, 소통 등에서 닮은 면이 많다고 한다"며 "그래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마침 인도네시아에 오는데 좋은 일이 있었다. 어제 우리 원양어선이 남태평양에서 스티로폼 뗏목을 타고 표류하던 선원 11명을 구조했다"면서 "그 가운데 10명이 인도네시아 선원이었고 한 분은 중국 선원이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아주 잘 될 것 같다"고 밝혀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이는 애초 원고에는 없던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석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나라답고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겠다. 동포들께서 두 번 다시 부끄러워할 일 없는 자랑스런 나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긴 세월 이 곳에서 우정과 신뢰를 쌓아온 동포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평창올림픽 홍보와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인회를 중심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모국 방문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것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동포 여러분과 함께라면, 평창을 밝힐 성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내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연결되고 나아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까지 연결되어, 하나로 타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동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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