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남아 순방]롯데마트·KT&G 에쎄 등 현지화 완료…'포스트 차이나'로 각광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17.11.0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린 동포들과의 만찬간담회에서 "아세안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이고 교역·투자 규모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면서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구 2억6000만명(세계 4위)의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3000여개가 되고 그만큼 양국간 실질 협력 분야와 규모도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와의 교류·협력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다. 다양한 산업분야들 가운데 롯데, CJ그룹을 중심으로 한 유통분야에서의 교류협력 수준은 상당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은 한국 문화와 제품 선호도가 높은 데다 경제 성장속도가 중국을 앞지를 만큼 빨랐다. 이 때문에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잡기 위한 우리나라 유통기업들의 행보는 2000년대 말부터 일찌감치 분주했다.
지난 2008년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시장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렸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45개인 점포 수를 2020년까지 82곳으로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12월에 람펑지역에서 46번째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며, 2018년 9곳, 2019년 12곳, 2020년 15곳의 점포를 새로 내기로 했다. 진출 지역도 25곳에서 35곳 으로 확대, 현지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롯데는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의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지난달 10일부터 현지 온라인쇼핑몰인 ‘아이롯데(ilotte)’을 공식 오픈하며 급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 2015년 11월 인도네시아 40호점인 ‘따식말라야(Tasikmalaya)점’ 오픈 당시 장면.
이를통해 KT&G는 현지 흡연자들의 입맛에 맞는 크레텍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크레텍 블렌딩을 적용한 최초의 초슬림 캡슐담배 '에쎄 체인지'는 출시 2년 만에 연간 3억개비가 넘게 판매되며 현지 시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 8월 젊은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선보인 '에쎄 베리팝'은 출시 6개월 만에 4200만개비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에쎄' 브랜드는 인도네시아 편의점 1위 업체 알파마트(ALFA Mart) 기준으로 약 7%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법인 판매량은 21억5000만개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된 12억1000만개비보다 9억4000만개비가 더 판매된 것으로 7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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