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북한 병사, 총알 지나간 부위 모두 좋지 않아…시간 필요"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건강 상태가 단기간에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15일 오후 경기 수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북한군 병사의 2차 수술을 집도한 뒤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17.11.15. [email protected]
17일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수원 아주대병원 교수는 뉴시스에 "(북한군 병사가) 많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회복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총알이 뚫고 지나간 폐와 간 등 모든 부위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 귀순 병사는 1·2차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약물을 투약받으며 회복 중이다.
다행히 2차 수술이 이뤄지고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별다른 합병증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총상에 따른 내장 손상은 물론, 기생충도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추후 상태를 고려해 진정제 투여와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오는 22일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으로, 1차 브리핑과 마찬가지로 이국종 교수가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남경필 경기지사는 병원을 찾아 탁승제 아주대병원장과 이국종 교수 등 의료진을 격려했다.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센터에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국종 교수 등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남 지사는 북한군 귀순 병사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11.17 [email protected]
남 지사는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귀순 병사도 힘들게 넘어온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JSA로 귀순한 병사는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복부와 우측 골반, 양팔, 다리 등에서 5곳 이상의 총상을 입고 우리 군에 의해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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