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기오염 주범 경유차 줄이기 '비지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대부분이 경유차인 어린이 통학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것으로 요구하는 모습. 2017.11.28.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미세먼지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홍보캠페인' 추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대기질 개선을 통한 미래 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대기오염 주범으로 떠오른 경유차를 줄이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28일 "미세먼지 등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내년부터 친환경자동차 보급과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사업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유치원에서 통학용으로 운행중인 경유차를 LPG차량으로 전환하면 선착순 90대에 한해 대당 5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성인에 비해 단위체중당 공기흡입량이 2배 이상 많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은 경유차(㎞당 0.056g)가 LPG차(0.006g)보다 93배 많이 배출된다. 광주지역 전체 통학차량은 683대로, 이 중 97%가 경유차를 사용하고 있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대당 최고 165만원) 지원도 확대된다. 2010년 단 2대에 그쳤지만 점차 확대돼 올해의 경우 사업 공고 첫날, 전체 295대에 대한 예산이 모두 소진됐다.
시는 내년에 올해보다 3배 많은 12억원을 투입해 800여 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을 학교, 공원, 관공서 등에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이 신호등은 일반 시민,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 고농도 미세먼지 정보를 쉽게 전달해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등 예방행동요령을 시행하도록 마련됐다. 광주지역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횟수는 2015년 13회, 2016년 5회, 올해 11회에 이른다.
12월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고농도 미세먼지 건강 취약계층 대상시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홍보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박홍표 시 환경생태국장은 "광주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면서 "대기질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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