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 탈북민 면담 "아직 수백만 자유 갈구"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탈북자 김혜숙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2018.02.09. [email protected]
펜스 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탈북민을 만나 "여러분이 자유를 찾아 남한까지 왔다고 생각할 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탈북민 4명과 함께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도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면담 내내 다소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북한 사람 70% 이상이 식량 지원 없이 생존 못하고,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다"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여기 미국 손님(웜비어)이 있다. 그의 아들은 북한에 갇혔다가 몸이 엉망이 됐고, 미국에 돌아와서 숨졌다"며 "(탈북민들이) 북한 폭정 피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듣고 싶다"고 부연했다.
탈북민 이현서씨는 "언론은 북한에 집중하고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백만명의 북한 사람이 탈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 김혜숙씨는 '공개총살' 등을 묘사하는 그림 4점과 관련 사진자료 3점을 가져왔으며, 그는 "28년 동안 수감돼 있다가 살아나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2006년에 탈북한 지성호씨와 2007년에 탈북한 지현아씨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펜스 부통령은 35분가량 탈북민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을 둘러봤다. 천안함기념관에서는 실외에 설치된 천안함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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