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민주, 틸러슨 경질에 상반된 반응
민주 "대북협상 국면에서 전 세계 우방국에 끔찍한 메시지"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에 대해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대체로 지지하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분위기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으로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한 제임스 리시 의원은 13일(현지시간)성명을 통해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입증된 미국 안보 이익의 보호자”라며 “그가 중앙정보국(CIA)을 잘 이끌었던 것처럼 국무부도 잘 이끌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틸러슨 장관의 외교적 노력으로 우리는 이란의 위협에 전면적으로 맞서고 김정은에게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새로운 국무장관과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민주당 소속의 벤 카딘 상원 외교위 간사는 성명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새롭고 아슬아슬한 국면으로 전환되는 지금 미국 외교팀 내 최고위직 인사를 교체하는 것은 불안을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 민주당 측 간사 역시 성명을 통해 “이 시점에서 틸러슨 장관을 경질하는 것은 전 세계 우방과 적들에게 끔직한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엥겔 의원은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외교적인 총역량이 요구되는 지금 대통령은 이미 공석이 많은 국무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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