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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인권대표 "시리아 사태 강경대응하지 않으면 무서운 결과"

등록 2018.04.10 0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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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4년반 동안 35차례 화학무기 공격 자행


UN인권대표 "시리아 사태 강경대응하지 않으면 무서운 결과"

【제네바=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인 동구타 두마에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강력 대응하지 않으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자이드 대표는 성명을 통해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는 화학무기와 생화학 무기 사용을 불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시리아는 그런 무기 사용을 일반화했고, 세계는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행보에 대한 미약한 비난과 '집단적 무관심(collective shrug)'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많은 국가들이 시리아 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만 화학무기 사용을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는 수십년 동안 우리 모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이드 대표는 지난 7일 두마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만 지난 2013년 초부터 시리아에서 최소 35차례의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시리아 반군 및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을 인용,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7일 두마 일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최소 40명에서 최대 100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마 화학무기 공격 사태는 작년 4월 이들리브 칸셰이쿤에서 신경가스와 사린가스 의심 공격으로 85명 이상이 사망한 이래 시리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화학무기 참사로 알려졌다.

   서방과 반군 측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반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리 군사 전문가들과 적신월사 대표들이 해당 지역을 방문했지만 염소가스나 다른 화학물질이 민간인에게 사용됐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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