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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철모 화성시장 예비후보 폭력 범죄경력 논란

등록 2018.04.13 14: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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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뉴시스】김경호 이승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시장 후보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의 범죄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엄격한 공천심사와 국민의 눈 높이에서 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채인석 현직시장을 비롯해 화성시장 출마 예비후보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었다.
 
 이 과정에서 서철모 예비후보의 범죄경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 예비후보는 음주 벌금 200만 원, 상해(폭력) 등 벌금 500만 원 등의 범죄경력이 나왔다. 서 예비후보의 폭력 등과 관련한 범죄경력은 제출된 판결문에서도 죄질이 나쁜 것으로 판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서 예비후보는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음식점을 운영했는데 공군사관학교 후배들이 찾아와 술을 마시던 중 공사 출신이 음식점을 운영하느냐는 취지의 말에 화가 나 시비가 붙었다. 서 예비후보가 격분해 술병으로 후배들의 머리를 내려치고 깨진 병을 휘둘려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판사는 상해와 관련해 합의를 봤는데도 죄질이 나쁜 것으로 보고 벌금 500만 원을 판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화성지역에서는 서 예비후보의 범죄경력을 놓고 이런 후보를 '컷오프'하지 않고 도덕성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런 범죄경력으로 어떻게 문재인 정부 초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들어갔는지에도 의문이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이런 것을 검증하는데 이 정도면 통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지난 9일 당원들에게 공천심사와 관련해 "공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조건은 도덕성이다. 깨끗한 후보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원칙과 상식의 공천만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었다.

 반면 공관위는 범죄 경력이 없는 최성 고양시장과 관련해서는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컷오프 대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공천심사 기준과 원칙을 놓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 예비후보가 15일 공관위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심사 결과에서 통과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철모 예비후보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과 기록에 대해 말할 건 없다. 20년 전 음주운전했고 반성했다"며 "기자의 질문도 기자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관위에 나와 있는 전과 기록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했다.   

 민주당 공관위 한 관계자는 "당시 면접 심사 과정에서 이런 범죄사실이 논의된 것은 맞다"며 "죄질이 나쁘다는 판결문도 봤다.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금고 이상의 탈락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뉴시스는 윤호중 민주당 공관위 위원장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윤 위원장이 문자로 "누구인지 어떤 일인지" 등을 묻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내용을 문자로 보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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