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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주한미군, 한미동맹 문제···평화협정과 아무상관 없어"

등록 2018.05.02 1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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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문정인 특보에 전화···"文대통령 뜻과 혼선 빚지 않게 해달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충무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완상(왼쪽부터) 자문위원, 문재인 대통령, 홍석현 자문위원, 문정인 자문위원, 황원탁. 2018.04.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2018 남북 정상회담 자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4.12.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전 티타임 때 한 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말을 전한 뒤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평화협정이 채택된 후에는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 야권 진영에서 주한미군의 감군이나 철수를 강력히 반대할 것이므로 문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모색하는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문 특보의 발언이 미칠 파장이 우려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오전 "문 특보는 한편으로는 특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교수"라면서 "문 대통령은 정책방향을 설정하는데, 풍부한 정치적 상상력의 도움을 받기 위해 특보로 임명한 것이지, 그 말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학자적 견해와 정부의 입장은 다르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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