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와 첫 만찬 한동훈 "이재명 1심 앞두고 야 국감 공세…가열차게 맞서자"
한동훈, 당 대표 취임 이후 친한계와 첫 만찬
국정감사 앞두고 "당이 비상한 각오 임해야"
여사 리스크에 "언제까지 막겠나" 우려도 나와
당정 관계 회복 조언도…"민심 눈높이 맞춰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격차해소특위 위원장, 김형동 의원, 김종혁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2024.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7·23 전당대회 당시 자신을 지원했던 친한(친한동훈)계 20여 명과 만찬을 가졌다.
한 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을 앞두고 야당의 국정감사 공세에 맞서 총력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당정 관계 회복 필요성과 함께,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및 당직자 20여 명과 만찬을 진행했다. 한 대표 당선 이후 처음 갖는 회동으로, 친한계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을 통해 만찬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22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민주당이 11월에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세를 펼칠 텐데, 우리도 가열차게 맞서자"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시스에 "(한 대표가) 비장한 각오로 이번 국정감사에 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이야기했다)"라며 "지금 우리의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이 철저히 (국정감사를) 준비해서 공부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지적과 함께, 당정 관계 회복 필요성에 대한 조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당정 관계를 잘해서 분열이 안 되게 하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여사 리스크 때문에 (당이) 되게 어렵다는 푸념 같은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한 사과 요구가 나오는 것에는 "(필요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다"며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고 가벼운 얘기도 많이 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의원은 "국정감사 때 김건희 여사 의혹이 더 추가될까 봐 걱정이라는 말씀이 나왔다"며 "지금 야당에서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많이 벼르고 있다는 여러 정보가 나오고 있지 않나. 우리가 이걸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은 "(김건희 여사 문제는) 우리 영역 밖의 문제"라면서도 "우리 당이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도 잘 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당정 관계 등을 놓고도 "우리 모두 더 겸손하고 소통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한 대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의원들도 민심의 눈높이에 맞게 다가가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의대 증원 등 의정 갈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혜를 모아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등 주체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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