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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태용호, 월드컵 출정식에서 보스니아에 1:3 완패

등록 2018.06.01 2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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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기성용, 한국 선수 14번째 A매치 100경기 센추리클럽

온두라스전 쉬었던 이재성,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 터뜨려

2일 최종명단 발표 후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 3-1로 패한 한국 이승우가 아쉬워 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2018.06.01.  bjko@newsis.com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 3-1로 패한 한국 이승우가 아쉬워 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2018.06.01.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완패하며 값진 예방주사를 맞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에딘 비슈차(바샥셰히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는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겸했다.

본선 첫 상대 스웨덴을 감안해 스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수비 뒷공간을 여러 차례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골을 몰아친 비슈차에게 오른쪽 측면을 계속 내줬다.

출정식에서의 패배가 아쉽지만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불안요소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평가전의 목적을 이뤘다.

피로 탓에 온두라스전에 결장했던 이재성(전북)이 전반 30분 감각적인 골을 터뜨려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를 모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온두라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00번째 A매치 출전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한국 선수로는 14번째다.

무릎 부상으로 훈련에 한 차례도 임하지 못한 김진수(전북)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월드컵 본선행이 어렵게 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부상으로 낙마해 아쉬움이 크다.

신 감독은 기성용을 센터백에 둔 변형 스리백을 활용했다. 기성용의 좌우에는 오반석(제주)과 윤영선(성남)이 배치됐다.

3-4-1-2 포메이션의 투톱은 손흥민(토트넘)-황희찬이 섰고 이재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비셀 고베)이 뒤를 받쳤다. 김민우(상주), 이용(전북)은 좌우 윙백에 서 공수를 오갔다.

에딘 제코(AS로마), 퍄니치(유벤투스) 등 정예 멤버를 모두 내보낸 보스니아는 한국 스리백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전반 13분 제코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며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지만 골이나 다름없는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21분에도 제코가 한국 수비진의 뒤로 쇄도하며 침투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다행히 제코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의 선방이 더해 위기를 넘겼다.

보스니아가 먼저 균형을 깼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비슈차가 잡아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한국도 전반 30분 이재성이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칩샷으로 균형을 맞췄다. 절묘한 패스와 슈팅이 돋보였다. 황희찬이 수비수를 등지고 왼쪽으로 빠지는 이재성에게 슬쩍 흘렸고 이재성이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키퍼를 넘겻다.

한국 수비는 1-1로 팽팽한 가운데 추가시간에 한 번 더 무너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롱패스가 수비진 뒤로 향했고 비슈차가 편안하게 잡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 한국 이재성이 골을 성공 시키고 관중석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2018.06.01.  bjko@newsis.com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 한국 이재성이 골을 성공 시키고 관중석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2018.06.01. [email protected]

전반을 1-2로 뒤진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반석을 대신해 권경원(톈진)을 투입했다.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뒀다.

한국은 후반 29분 윤영선과 구자철을 빼고 주세종(아산), 정승현(사간도스)을 넣었다.

후반 34분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수비 지원이 없었다. 비슈차는 수비의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신 감독은 곧장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승우와 문선민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도움, 문선민은 골을 기록해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출국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허정무, 최순호, 최진철, 이운재, 서정원, 유상철 등 월드컵 선배들은 하이파이브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기성용은 "오늘 많이 찾아오셨는데 좋은 경기를 못해 죄송하다. 이럴 때는 주장으로서 정말 죄송하다. 월드컵에서는 다시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지금부터 정신 차려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나와 선수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 16강 이상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따뜻한 사랑과 응원이 필요하다. 응원 열심히 해달라"고 청했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답변을 대신했다.

신태용호는 소집 훈련과 온두라스, 보스니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토대로 2일 러시아월드컵에 갈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한다.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난다.

이어 유럽 현지에서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과 평가전을 갖고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해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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