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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강원도 지방선거...'산넘고 물건너' 새벽부터 발걸음

등록 2018.06.13 14: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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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6·13 지방선거 날인 13일 오전 강원 원주시 우산초등학교 1층 체육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자들이 투표시간 30분 전에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2018.06.13. gsm@newsis.com

【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6·13 지방선거 날인 13일 오전 강원 원주시 우산초등학교 1층 체육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자들이 투표시간 30분 전에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2018.06.13.gsm@newsis.com

【춘천=뉴시스】조명규 김경수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날인 13일 오전 강원 18개 시군 660개의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도내 각 투표소에는 노인부터 아이를 안고 찾은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의 유권자들이 찾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특히 강원지역은 중·장년, 노년층 유권자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5시30분께 강원 춘천시 석사동 주민센터 앞에는 새벽부터 발걸음을 한 시민 15여 명이 일찍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오전 6시 투표관리관의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를 시작합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주민센터에서 첫 투표를 한 함연복(81·석사동)씨는 “출근을 빨리해야해서 서둘러 투표소에 나와보니 첫 투표자가 됐다”며 “우리 다 바쁜 사람들이다, 바쁘지만 시간 내서 투표해주는 만큼 정치 똑바로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사동 제2투표소 김주경 투표관리관은 “뉴스거리가 많아진 요즘 중앙, 지방 가릴 것 없이 세상 이슈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 유권자들의 개인 일정이 바쁠지라도 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며 “지난 지방선거보다 더 참여 열기가 더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원주시 우산초등학교 1층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투표 시작 전인 오전 5시30분부터 인파가 몰려 줄을 섰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가족과 선거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임진욱(34)씨는 “유권자가 관심을 보이고 투표를 해 투표율이 높아야만 정치인들이 긴장하고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라고 투표소감을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온 투표를 나온 정모(35·여·원주)씨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것이 투표라는 것을 경험시켜주고 싶어 같이 왔다”며 “내가 사는 곳의 단체장을 뽑는 것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내가 사는 곳이 살기 좋아진다”고 말했다.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육지속의 섬마을로 불리우는 강원 화천 파로호 동촌마을 주민들이 소중한 한표의 주권을 행사하기 화천군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배를 이용해 투표소를 찾고 있다.2018.06.13.  ysh@newsis.com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육지속의 섬마을로 불리우는 강원 화천 파로호 동촌마을 주민들이 소중한 한표의 주권을 행사하기 화천군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배를 이용해 투표소를 찾고 있다.2018.06.13. ysh@newsis.com

육지 속 마을 주민들도 산넘고 물을 건너 투표에 참여했다.

 최북단 육지 속의 섬마을로 불리는 강원 화천군 파로호 동촌리 마을 10명의 주민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배를 이용, 40여분 만인 오전 9시40분께 간동면 구만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도착한 주민들은 선관위가 제공한 25인용 버스를 타고 10여 분 거리인 화천읍 제3투표소인 풍산초등학교에 도착, 소중한 한표의 주권을 행사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정등자(77) 할머니는 “몸이 불편해도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누가 당선되는 주민과 지역을 위한 훌륭한 일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공개언(75) 할아버지도 "몸이 불편해 이번엔 투표를 포기할까 했는데 그래도 투표는 꼭 해야 할 것 같아 투표장을 찾게 됐다"며 "주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일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성사되면서, 접경지 주민들도 그 동안 추진해 오다 중단됐던 각종 남북교류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바램을 투표로 이어갔다.

 실제 오후 2시 철원, 화천,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도내 접경 지역은 도내 평균 투표율(52.2%)을 상회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째를 맞고 있는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주민들은 62.6%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 효자동 몸짓극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다. 2018.06.13   jongwoo425@newsis.com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 효자동 몸짓극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다. 2018.06.13   jongwoo425@newsis.com

고성군에 사는 최모(35)씨는 "어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 투표가 남북관계 개선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아 한표에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며 "지역을 위하고 발전시킬 자치단체장이 당선돼 한마음으로 어려운 지역 경기를 타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비연(24·여·화천)씨는 "외국을 다녀와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유세에서 말한 공략을 보고 내가 직접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순조로운 북미 관계와 함께 좋은 후보가 당선돼 지역이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증을 놓고 경쟁하는 후보자는 지사 2명, 교육감 2명, 시장·군수 60명, 지역구 도의원 101명, 시·군의원 324명, 도의원 비례대표 17명, 시·군의원 비례대표 50명 등 총 556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도내 유권자는 129만6196명으로 오후 2시 현재 38만3642명(52.2%)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8~9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28만848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22.26%를 기록했다.

 mkcho@newsis.com
 show174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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