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美 이란 원유 수출 제한 조치, 제재 예외국 인정 협의 중"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란산 원유의 수입이 중단될 경우, 우려되는 관련 업계의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미측과 지속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 관리들이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을 방문해 11월 4일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이러한 석유 수입 전면 중단에 어떤 국가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수권법에 따라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실질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란 제재가 시작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4000만~500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제재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이에 대한 대금을 원화로 지불했다. 이란은 이 대금을 한국은행 계좌에 넣었다가 국내기업의 물품을 수입한 뒤 결제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이란과 달러 또는 유로화를 통한 금융거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란 제재가 해제된 지난해에는 1억4790만 배럴을 수입했다. 올해는 5월까지 이란으로부터 4450만 배럴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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