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아 놀자’ 대구 달성습지서 생명사랑 환경축제 열려
【대구=뉴시스】 대구시는 오는 14일 달성군 달성습지 일대에서 멸종위기2급 종인 ‘맹꽁이’를 테마로 습지생태계의 보존 필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생명사랑 환경축제를 개최한다.사진은 제5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홍보포스터이다. 2018.07.12.(사진=대구시 제공) [email protected]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행사는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단위 생태축제로 어린이들이 오전 10시 식전공연 행사에서는 EBS 다큐영상물 하나뿐인 지구 ‘달성습지 한여름의 기록’ 하이라이트 상영, 행사 소개, 어린이 치어, 합창단, 핸드벨리 등 공연이 펼쳐진다.
생태체험부스에서는 동식물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맹꽁이, 두꺼비, 개구리 등 양서류를 직접보며 움직임을 관찰하고 소리를 들어보는 오감체험학습이 진행되며 습지에 살고 있는 수생식물을 직접 관찰하는 달성습지 식물관도 운영한다.
홍보·교육 및 체험참여 부스에서는 달성습지와 맹꽁이 등 멸종 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홍보영상물 시청, 멸종위기 동·식물, 양서류, 곤충표본 및 습지관련 패널 전시 등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한편 달성습지 인근의 대명유수지는 2011년 8월 수천 마리의 새끼 맹꽁이가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되면서 맹꽁이 산란지로 전국에 알려졌다.
맹꽁이는 매년 장마철인 6, 7월에 대명유수지 내 여러 개의 물웅덩이에서 대량 산란해 8월초가 되면 새끼 맹꽁이가 달성습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등 국내 최대 맹꽁이 집단서식처이기도 하다.
달성습지 일대는 재두루미,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쇠부엉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살고 있는 철새들의 천국이며 봄이면 갓꽃, 여름이면 기생초, 가을이면 억새와 갈대가 장관을 이루며, 삵,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공간이다.
자연생태계 보고의 가치를 인정받아 1989년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하는 습지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도시, 푸른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도시 대구건설을 위해 달성습지 탐방나루(244억원)와 대명 유수지 맹꽁이 생태학습장 조성(70억원)에 총 사업비 314억원을 투자해 2019년에 완공한다.
또한 2021년까지 349억원을 투자해 달성습지와 화원유원지를 잇는 구간에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도 조성해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 올 수 있도록 관광 자원화에도 힘쓰고 있다.
강점문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달성습지는 대도시에서는 보기드문 도심형 습지이고 대명유수지 역시 대규모 맹꽁이 산란지로 전국적으로 희귀하고 자랑할 만한 생태자원의 보고”라며 “습지 및 동·식물 보존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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