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노회찬, 방미 기간 이상한 느낌 못받아"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40분간 빈소에 머물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동 운동 동지로서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미국에서 최선을 다하신 고인의 모습을 우리 모두 잊을 수가 없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공식일정 3일 동안 18개 일정을 다 마친 이후 안도감을 가지고 이별주를 했다"며 "노 의원이 나와 홍영표 대표와 노동 운동 이야기를 하면서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이런 비보를 듣고 모두 말을 잊지 못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가 개인적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다 동료 의원이면서 고인의 삶을 볼 때 우리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장 원내대표는 "방미 일정에 노 대표께서 워낙 성실하게 전혀 그런 (힘든) 내색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임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귀국하는 순간까지도 다른 느낌을 갖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께서 마지막까지도 관심을 가진 문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구제 개편이었다"며 "공동 교섭단체 입장에서는 고인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고 전했다.
장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기능 상실'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일 아침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