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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내달초 삼성 회동…"대기업서 15조 투자 계획"

등록 2018.07.26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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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초 삼성그룹과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회동도 성사될 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에도) 가려고 한다. 혁신성장의 주축은 시장과 기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업 사이즈와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LG를 비롯해 대기업을 계속 만나왔다"며 "'투자지원 카라반(현장방문단)은 일주일에 한 번 가고, (저 역시) 기업을 주로 찾아가는 형식이었고 우리(정부)부터 마음을 열고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과의 간담회가 성사된다면 정부와 대기업 간 현장 회동은 지난해 12월 LG그룹, 올해 1월 현대차그룹과 3월 SK그룹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김 부총리는 "방문한 대기업 중에서는 이번주 중 3~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며 "중기적으로는 15조원 가량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포함한 경제 6단체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경제 활력 제고와 혁신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기업 뿐 아니라 경제단체와도 거리낌없이 만날 것"이라며 "지난번 만나려고 했다가 일정이 맞지 않았다. 휴가철이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같이 의논해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7%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예측했던 일"이라며 "상반기까지 2.9% 성장했다. 잠재성장률에 근사하다. 전반적으로는 잠재성장률 범위 내에서 성장하고 있고 경제 회복 기미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상반기 2.9% 성장에도 연간 성장률(3.0→2.9%)을 낮춘 것은 국민이 느끼고 시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현실적으로 전망하자는 취지에서 저희(정부) 나름대로 용기를 낸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가 미흡했던 것인 큰 원인"이라며 "연간 2.9% 달성뿐 아니라 여러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당초 전망한 3% 성장 경로를 가도록, 질 높은 성장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출장 중 미국 재무장관·중국 재정부장·주미대사와 만나 충분히 얘기 나눴다. 우리가 하고싶은 얘기도 했다"며 "환율은 미중 간 무역마찰 등과 맞물려 움직인다. 우리(원화)만 특별한 상황이라면 정책적 접근을 생각할 수 있지만 유로든 엔화든 모든 통화가 같이 움직이기에 시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한 사용자단체의 이의제기와 관련해 "재심의 요청에 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최저임금위에 사용자 대표들이 참가하지 않은 부분 등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과 관련한 이의 제기가 '이유 있다'고 인정될 경우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다만 1988년 이후 이의 제기는 총 23건에 달했지만, 노동부는 모두 '이유 없다'라고 결론 내 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한 사례는 없다.

임대차 보호, 각종 수수료 경감, 프랜차이즈 불공정 관행 등 자영업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 발표 시기를 묻자 "현재 지원받고 있는 166만명 중 3분의 2가 자영업자이고 오늘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라 168만명에게 더 혜택이 공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세법개정안에 포함된 것 외에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같이 영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발굴하는 중"이라며 "내달 초,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추가 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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