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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40억 쾌척, 외국인 감독 몸값부담 덜었다

등록 2018.07.31 1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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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40억 쾌척, 외국인 감독 몸값부담 덜었다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정몽규(56)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 발전을 위해 40억원을 내놨다.

정 회장은 “찬조금이 새로 선임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지원하고,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는데 사용됐으면 한다. 특히 외국의 유능한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경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써달라”고 대한축구협회에 당부했다.

협회는 정 회장의 뜻을 존중해 세부 활용 계획을 세운 뒤 찬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수장에 오른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29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각급 대표팀의 격려금과 2017 U-20 월드컵 대회운영비, 지도자 해외 파견비 등으로 사용됐다.

김풍년 대한축구협회 경영혁신실장은 “일부 축구인과 축구팬들 사이에서 정 회장이 대기업의 대표이면서도 축구계에는 한 푼도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다. 정 회장의 성격상 이런 기부와 찬조 활동들이 굳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아 그동안에는 기부가 있어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잘못된 소문이 계속 확대되는 것 같아 앞으로는 가급적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거액을 쾌척하면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국의 유능한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경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써달라고 한만큼 거물급 인사 혹은 이에 못지 않은 실력자들의 합류가 예상된다.
 
한편 정 회장은 기부와 별도로 2015년부터 포니정재단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중학교 선수 60명에게 1인 200만원씩 매년 1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협회로부터 수령하는 돈은 없다. 협회는 정 회장이 취임 이후 급여와 업무추진비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등 국제행사 참석은 물론 해외 축구계 인사의 국내 초청 비용도 전액 본인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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