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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컨콜]"반도체, 안정적 업황 지속...갤노트9으로 반등"

등록 2018.07.31 1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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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부족 이어져"..."D램 20%, 낸드플래시 40% 성장 전망"

"연말까지 10나노급 제품 비중 70%로 확대...경쟁기술력 우위 지속"

"디스플레이, 중국 투자 확대로 어려워...질 위주의 경쟁우위 확보할 것"

"갤럭시노트9,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 기대...최고의 기능 제공하겠다"

"마이크로LED, 10월 상업용 양산...가정용 내년 출시"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8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8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안정적 업황이 이어지며 올해 하반기 실적을 자신했다. 갤럭시S9의 부진은 하반기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반도체 사업의 성장세에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670억원)보다 5.7% 늘어났지만, 매출은 1년 전(61조10억원)보다 4.1% 감소해 최근 4분기째 이어가던 '60조원대 매출 실적'을 지키지 못했다.

◇"반도체 공급부족 이어져"..."D램 20%, 낸드플래시 40% 성장 전망"

 반도체 사업은 다른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사업은 성수기에 접어들며 수요는 높지만,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져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데이터 센터, 모바일 수요 강세로 업계의 공급 노력에도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며 "내년은 상반기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겠지만, 서버 중심의 수요가 지속되며 안정적 업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10나노 공정 상황에 따라 단기적인 수급 변동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 공정난이도 증가, 자본집약성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상황은 이어져 안정적 업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램과 낸드플래스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20%와 40%로 예상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2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는 한 자리수 중반, 평균판매단가(ASP) 한 자리수 초반 상승했다"며 "3분기 시장 D램 비트그로스는 10% 중반을 예상하고,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율을 소폭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장 D램 비트그로스는 약 30% 성장율을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도 시장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2분기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는 10% 중반, ASP는 10% 초반 하락했다"며 "3분기 시장 비트그로스는 10% 중반을 예상하며,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 낸드플래스 시장 비트그로스는 40% 초반을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는 시장 수준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10나노급 제품 비중 70%로 확대...경쟁기술력 우위 지속"

 삼성전자는 2세대 10나노급(1y) 공정을 적용한 D램 제품 양산을 통해 경쟁업체와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z 제품은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y 제품 샘플링이 시작되면서 고객사의 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1y 나노 제품을 올해 상반기 양산을 통해 공급하고 있고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x 나노는 전체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1y 나노 포함 10나노급 비중을 70%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에 트리플카메라 채용이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미지센서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트리플카메라는 광학줌, 옵티컬줌, 울트라와이드앵글, 극저조도 촬영기능 등 차별화 기능을 제공해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전체 스마트폰 중 10% 이상 채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에게 원하는 제품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화성 D램 11라인을 이미지센서로 전환하고 내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설규모는 고객수요에 따라 탄력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중국 투자 확대로 어려워...질 위주의 경쟁우위 확보할 것"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14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10.5세대 투자확대 등으로 갈수록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이라며 "기존 물량 경쟁에서 탈피해 양보다는 질 위주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초대형·퀀텀닷 등의 차별화 제품으로 질적성장을 추진, 중장기적으로 대형 TV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QD-OLED 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기술로 연구개발 중"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해 적기에 제품화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 기대...최고의 기능 제공하겠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이 2조67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갤럭시S9 출시가 1분기로 당겨진데다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에 대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여기에 스마트폰이 고사양화되고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 지고 있다. 단말 교체 주기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프리미엄 제품의 고사양화에 따라 가격인상에 따른 시장의 가격 저항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국가간 상황이 달라 즉각적 상황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대응 방안으로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에게 불편하지 않은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준비하다 보니 신기술 탑재에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플래그십 제품의 기본 기능을 강화하고 시장 앞선 기술을 적극 채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출시를 앞둔 갤럭시노트9에 대해서는 "전작 대비 조기 출시할 예정이다. 향상된 제품 밸류와 합리적 가격으로 전작 이상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본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노트의 고유기능인 S펜을 발전시켰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최고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개발에 어려움은 있지만 양산을 위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이다 보니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사실"이라며 "폴더블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이스 등 다른 소재와 병행 개발을 해야 하고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나 사용 시나리오를 확보해야 해 여러 해에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성장이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 폴더블 폰이 시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부품업체와 협업해 부품 내구성을 안정화하고,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 10월 상업용 양산...가정용 내년 출시"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TV 매출 증가로 성적이 나아졌다. 매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1년 전에 견줘 50%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는 진정한 자발광으로 최고의 블랙, 밝기, 명암비 시야각을 구현하고 모듈러 크기 형태 제한이 없다"며 "고객 니즈에 맞게 상업용과 홈엔터테인먼트 버전 모두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용 '더월'은 사전예약 통해 구매 신청 가능하며 10월경 본격 양산된다. 가정용은 2019년도 상반기에 보다 슬림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격대는 고객이 수용 가능한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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