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비핵화 실질 협상 창구 아닌 평양의 메신저"
아사히 신문 외교 관계자들 인용해 보도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 일정을 마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오후 대표단 숙소인 소피텔 싱가포르 시티센터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18.08.04. [email protected]
신문은 이날 외교관계자를 인용해 리 외무상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이 같이 전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났다.
리 외무상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및 미국과 정상회담을 할 때 배석을 하긴 했지만, 북한 외무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진행하는 비핵화 협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북미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역시 비핵화 협상에 나서라는 미국 측 요청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창구"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
탈북한 전 북한 외교관은 "외무성은 당보다 격이 낮다. 자세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남북관계를 담당했던 한국의 전직 고위 관리는 "리 외무상은 평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국 측)반응을 살피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고노 외무상이 전날 싱가포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들도 양자 회담 횟수에 (리 외무상과 만남을)넣지 안고 있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과 리 외무상이 지난 3일 ARF 환영 만찬 중 잠깐 만남을 가진 데 대해 북한 대표단 관계자가 "7개국과 회담을 했고 일본과는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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