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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규모 투자·고용계획 언제 어떻게 내놓을까

등록 2018.08.06 11: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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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 논란에 잡음 고조...김동연·이재용 회동 이후 의례적 투자 발표 없어

'오해 사지 않을 적절한 시점'에 발표 예상...9월 말 추석 앞둔 시기 가능성

구체적 투자·고용 규모 내세우지 않고 산업계 전반 실질 혜택에 집중할 수도

【평택=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2018.08.06.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 발표는 없었다.

그 동안 김 부총리와 회동한 대기업 총수들은 의례적으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당일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에서 정부가 재벌에 강권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는 우려를 표시하는 등 김 부총리의 현장 방문을 둘러싼 잡음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현장 소통 간담회는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등이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상생협력 강화방안 등 원론적 논의만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재계에선 삼성이 '오해를 사지 않을 적절한 시점'에 대규모 투자 고용계획을 발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우선 다음 달 말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거래대금 조기 지급 등 '상생경영'과 함께 관련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이 김 부총리와의 회동이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투자계획과 채용계획을 발표한다면 논란에 다시 기름을 끼얹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개월 이상이 지난 시점이 적절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게다가 이재용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이라는 변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 고용 계획 발표를 더 늦추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에 대해 삼성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평택 반도체 제2공장 30조원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 규모를 100조원대에서 많게는 140조~150조원대가 될 것으로 재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이 대규모 고용·투자 계획을 준비하면서도 '0000년까지 000조원 투자, 00만명 고용' 등과 같은 구호는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여주기식 발표보다는 실질적으로 국민들과 산업계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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