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러시아 외에 북한·중국·이란의 美선거 개입도 우려"
"4개국 개입에 관해 상당한 국가안보 우려"
【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왼쪽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왼쪽 네번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찬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것을 듣고 있다. 2018.04.20.
볼턴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이란, 북한의 개입에 관한 상당한 국가안보 우려가 있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며 "우리가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모두 4개의 나라"라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 중국의 구체적인 개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가 봤고 안봤고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면서도 "2018년 선거에 관해선 이들 4개국이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에 관해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갔을 때 이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건 단순히 러시아 측과 대화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일이 많다. 선거과정의 온전함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공격적 사이버 작전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미 선거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어리석은 자들 모두 러시아를 지켜보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데 다른 방향을 살피기 시작해야 한다. 바로 중국"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영리하고 강인하고 잘 준비돼 있다면 결국 모두와 잘 지낼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중간선거 유세에서도 러시아 뿐만 아니라 북한과 중국 역시 미국 내정 개입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이를 멈춰야 한다. 개입을 중단시키고 모두가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러시아가 있고 중국이 있다. 우리는 북한과 잘 지내고 있지만 그들 역시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여론 조작, 해킹 등의 개입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북한과 중국 역시 여러 차례 미국 기관들을 해킹한 의혹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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