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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폭우 동반한 솔릭…차량피해 막으려면

등록 2018.08.23 11: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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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작은 돌 날아'

운행 자제하고 저지대·해안·하천 등 주차금지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7㎞ 속도로 북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7㎞ 속도로 북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2012년 '산바' 이후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오전 6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6㎞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솔릭은 중심기압 96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태풍으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50~300㎜(제주도 산지 500㎜ 이상), 전남·경남서부 100~250㎜(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400㎜ 이상), 서울·경기·강원·충남·전북·서해5도 50~100㎜(일부 지역 150~200㎜)이다.

 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 건물 간판이나 양철 지붕이 날아가기 시작하며, 초속 25m에는 바람에 날려 온 물건에 의해 창문 유리가 깨지거나 불완전한 옥외 외장이 벗겨져 날아갈 수 있다.

 초속 30m가 되면 목조주택이 무너지고, 전주도 쓰러질 수 있다. 초속 35m일 경우에는 기차가 엎어질 수 있으며, 초속 40m는 신체를 45도 정도로 구부리지 않으면 서 있을 수 없고 작은 돌도 날아다닐 수 있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우측반원)에 들기 때문에 24일까지 육상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시속108~144㎞), 해안과 산지에는 초속 50m(시속 18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급적 차량 운행을 자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풍·호우 예보가 발령됐을 경우에는 TV·라디오·인터넷,·스마트폰 등으로 기상상황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거주지역의 침수, 산사태, 해일 가능성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차량이 하천이나 해변, 방파제, 저지대 등 위험한 곳에 주차돼 있다면 미리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산사태 위험지역, 붕괴·침수우려가 있는 지하공간도 마찬가지다.

 실내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침수위험이 있는 저지대의 지하주차장은 예외다. 침수가 우려된다면 모래주머니, 방수판 등을 이용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정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옥외주차장의 경우 간판 등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될 수 있으니 간판류를 고정하고, 현수막 등도 철거해야 한다. 나무와 전신주 주변 역시 차량 파손 우려가 있는 만큼 주차장소를 잘 골라야 한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1리 포구에 서있는 등대를 삼켜버릴 듯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8.08.22 kjm@newsis.com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1리 포구에 서있는 등대를 삼켜버릴 듯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생기면 제동거리가 길어 위험해진다. 이를 막으려면 타이어공기압을 평소보다 10% 가량 높이고, 심하게 닳은 타이어는 바꾸는 것이 좋다.

 태풍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 꼭 차량을 운행해야 할 경우에 속도를 줄여서 운전해야 하며, 물에 잠긴 도로에서 무리하게 차량을 운행하지 말아야 한다.

 차량 바퀴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길 정도로 침수됐을 경우에는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엔진쪽으로 물이 흘러들어갈 경우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천변·산길·해안가·지하차도 등에서는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침수위험지역도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전신주나 변압기 등 주변도 피해야 한다.

 태풍·호우가 지나간 직후에도 침수된 도로, 교량, 보도 등은 파손됐을 수 있으므로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건너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솔릭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태풍인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급적 차를 운행하지 않고 안전한 곳에 주차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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