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방탄소년단' 시대, 컴백하자마자 난리
방탄소년단이 24일 오후 6시 공개한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타이틀곡 '아이돌'이 국내 최대 규모인 멜론을 비롯 각급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아이돌'은 방탄소년단 식 글로벌 송이다.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이다. 아프리칸 비트 위에 국악 장단과 추임새가 겹쳐지고 트랩 그루브의 랩을 최신 유행의 EDM 소스가 받쳐준다.
무엇보다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한 이들이 국악을 접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수 서태지가 1993년 발표한 정규 2집 '하여가'의 동명 타이틀곡에서 강렬한 록 사운드에 태평소 연주를 접목한 것이 떠오른다.
방탄소년단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채널에 '아이돌'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국내외 문화 요소가 절묘하게 혼합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팬들과의 축제'를 가장 잘 드러낸다'면서 "아프리칸 댄스 구아라구아라와 한국의 사물놀이 및 탈춤이 만난 퍼포먼스는 흥겨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에는 70여명의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느낌을 더한다"는 얘기다.
이번 앨범은 리패키지 형식임에도 '아이돌'을 비롯 신곡이 7곡 수록됐다. '아이돌' 외에 드럼 앤 베이스 장르의 곡 '아임 파인(I'm Fine)'은 방탄소년단의 앞선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수록곡 '세이브 미(Save ME)' 가사를 차용했다. 빅히트는 "의미를 뒤집는 독특한 작업으로 방탄소년단의 서사를 따라온 팬은 감동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사랑이 시작할 때의 풋풋한 감정을 춤에 빗대 표현한 제이홉의 솔로곡 '트리비아 기 : 저스트 댄스(Trivia 起 : Just Dance)', 사랑이라는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RM(24)의 솔로곡 '트리비아 승 : 러브(Trivia 承 : Love)', 랩뿐만 아니라 보컬 매력까지 느낄 수 있는 슈가(25)의 솔로곡 '트리비아 전 시소(Trivia 轉 : Seesaw)' 등이 실렸다.
빅히트 관계자는 "이번 앨범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정수를 담은 콘셉트 앨범으로 CD 2개로 구성했다"면서 "특히, 트랙리스트 A에 수록한 16곡은 음악, 스토리, 가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만남과 사랑으로부터 자아를 찾아가는 감정의 흐름을 따른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발매 직전까지 이번 앨범의 비장의 무기를 꽁꽁 숨겼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세계적인 래퍼 니키 미나즈(36)와 협업이다. 미나즈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 '아이돌'을 피처링했다. 해당 트랙은 오프라인에 발매되는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디지털 스페셜 트랙이다.
빅히트는 "니키 미나즈만의 독특한 랩 스타일이 돋보이는 곡으로 (방탄소년단만 참여한) 타이틀곡 '아이돌'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글로벌한 행보로 이번 앨범이 전작에 이어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할 지 관심이다.
방탄소년단은 25, 26일 서울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포문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