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비상장 주식 투자 논란' 총공세…"정상 절차 따랐다"
비상장 주식 매입 석달 만에 천만원대 시세 차익
野 "내부 거래 이용해 비상장 주식 산 거 아니냐"
이재갑 "지인 추천 받아 산 것…정상 절차 밟았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재갑 후보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와 관련 "지인을 통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미공개 정보 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맞섰다.
이 후보자는 민간인 신분이었던 올해 5월 말부터 6월 초 비상장 주식인 ABL바이오 주식 16주를 1주당 130만원(총 2080만원)에 매입했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 ABL바이오는 1대99 무상증자를 단행, 장외거래가 가능하도록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했다. 현재 장외가는 2만1000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336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자는 석 달 사이에 1280만원(약 62%)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 후보자는 "민간인 신분으로 가장 정상적인 방법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며 "그러나 공직자 신분으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것 자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정상적 절차에 따라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주식을 누구에게 추천받았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친한 동창들을 만나는 모임에서 배우자 친구 중 한 명에게 소개받았다"고 했다. 이 의원이 "그 친구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자는 "가정주부"라고 답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총 재산이 8억원인 이 후보자가 2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주부의 말을 듣고 투자하는 바보가 어딨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강 의원은 이어 "주식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취득했다고 하는데, 정상적인지 아닌지는 제3자가 판단한다"며 "비상장 주식은 굉장히 사기 어려운 것이다.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주식 고수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 또 주식 매입 과정에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과의 인연이 개입됐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세 사람은 인창고등학교 동창이다. 강 의원은 "두 분(윤종원·정태호)이 (주식을) 추천했다고 들었는데, 이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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