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사망 中버스 추락사고, 기사와 승객 '몸싸움'이 원인
【서울=뉴시스】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시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창장(長江) 추락 사고가 기사와 승객간 몸싸움인 인위적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이 수거해 복구한 사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기사와 승객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8.11.02
2일 중국 런민르바오 등은 충칭시 공안 당국이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 SD카드를 수거 및 복구해 당시 영상을 분석하고 또한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8일 오전 창장 양측 지역을 연결하는 충칭시의 창장2교에서 시내버스가 반대편 차량과 부딪쳐 가드레일을 뚫고 60m 아래 창장 강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5명 전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버스가 70m 깊이의 강물에 빠지면서 지금까지 13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2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언론에 따르면 사고 당일 버스 기사 란(冉)모씨는 9시35분께 한 역에서 류(劉) 모씨를 태웠다. 도로 공사로 당시 버스는 일부 구간을 우회하게 됐는데 류씨는 자신의 목적지에서 내리지 못하자 화가 나 란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다가 류씨가 먼저 란씨에게 손찌검을 했고, 란씨가 반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운전대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일부도 공개했다.
【충칭=신화/뉴시스】지난달 28일 오전 창장 양측 지역을 연결하는 충칭시의 창장2교에서 시내버스가 반대편 차량과 부딪쳐 가드레일을 뚫고 60m 아래 창장 강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15명 전원 숨졌다. 31일 구조당국이 사고 버스 잔해를 끌어올리는 모습. 2018.11.02
신문은 "기사 란씨와 승객 류씨에게 모두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사고는 15명의 목숨이라는 침통한 교훈을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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