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판 선거유세 가열, 6일간 8개주 11곳 돌아
"공화당 의원 뽑아야 일자리 늘고 범죄줄어"
몬태나에선 "트럼프는 거짓말장이" 팻말 든 노인도
【벨그라드( 미 몬태나주) = 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몬태나주 벨그라드의 보즈먼 옐로스톤 국제공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트럼프 지지 팻말을 들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3일 낮(현지시간) 에는 몬태나주 벨그라드의 보즈먼 옐로스톤 국제공항에서 1시간 이상 집회에 참석, "이번 선거의 선택은 간단하다.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해야 일자리는 늘고, 범죄는 줄어든다. 민주당이 석권하면 범죄는 늘고, 일자리는 줄어든다"고 열변을 토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연설 시작 전에 흰수염의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은 채 "트럼프는 거짓말을 한다"고 쓴 흰 천을 들고 있다가 옆에 있던 사람에게 맞아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시위자는 두 번이나 더 그것을 들어올렸지만 곧 정복차림에 귀에 이어폰을 꽂은 남자가 그 천을 빼앗아 뭉쳐 쥐고서 가버렸다.
이 곳에서 트럼프는 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고 몬태나주 로낸 주민 조이스 머레이(70)는 "나는 정유소에서 일했는데 히스패닉 사람들은 대단히 일을 잘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민은 어디에선가 막아야만 한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트럼프가 진실을 말하고 있어서"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2일에는 인디애나 폴리스의 사우스포트 고교에서 57분간 "일자리와 이민 패거리"를 주제로 연설했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정치적 운동의 시기에 계속해서 공화당의 상원, 공화당의 하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군중은 트럼프가 인디애나주의 영웅인 야구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밥 나이트 코치와 전 이곳 주지사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동하고 온 것에 환호했다. 트럼프는 나이트가 대선 당시 자신을 지지해준 것과 몇 달 뒤에 책상위 서류뭉치에서 '기적적으로' 그의 전화번호를 찾아 낸 사실을 장황하게 묘사하며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나이트도 트럼프대통령을 "미국의 위대한 수호자"라고 치켜세우면서 "도널드 잘한다"를 연호하도록 선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저녁에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헌팅턴에서 탄광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트럼프는 석탄을 캔다"를 주제로 청중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2016년 대선 때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말에 즐거워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하면서 "우는 아기는 울어야 한다. 울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지도자들에게 웨스트 버지니아의 석탄 질이 최고라는 말을 들었다며 "나같이 뉴욕 대도시 출신인 자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았겠는가?"하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에는 미주리주 콜럼비아 지방 공항의 집회에서 추위로 두터운 옷으로 무장한 채 웅크린 공항직원 등 군중을 향해 미주리 대학의 마스코트인 호랑이를 예로 들며 "트럼프를 위한 호랑이들"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청중 가운데에는 인근 스티븐스 칼리지의 영화학도인 오클리 피터슨(21)이 트럼프 정부의 성소수자 규정이 너무 편협하다며 성전환자를 위한 항의의 깃발을 들고 나왔다.
트럼프는 미주리주의 민주당 클레어 매캐스킬 주지사를 낙선시키고 공화당의 조시 홀리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 곳이 박빙의 승부처인 것을 의식한 듯 "미주리 유세는 오늘로 끝나지 않았다. 나는 5일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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