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의 투표와 개표 절차 알아보기
6일 오하이오주 콜롬비아 투표소, 직접기록전자식의 터치 스크린으로 투표하고 있다 AP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내는 인디애나주(중부시간대)는 아침 5시(한국시간 저녁8시)에서 오후5시(한국 7일 오전8시)에 마감한다. 미국 시간의 기준이 되는 동부시간대의 조지아주와 플로리다주 등은 아침 6시(한국 저녁8시)에서 저녁 7시(7일 오전9시)에 끝낸다.
동부시간대와 중부시간대에 걸쳐 있는 17개 주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10시에 마감하는데 유독 뉴욕주만은 밤9시(오전 11시)까지 투표를 해 시간대가 1시간 늦은 텍사스주와 같은 시간에 마감한다. 산악시간대의 네바다주는 한국시간 내일 정오, 태평양시간대의 서부 캘리포니아주는 오후 1시에 마감한다.
미국은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시간대가 투표 중이더라도 마감되는 주는 이에 상관없이 개표(report)를 한다. 미국 선거에서도 출구조사가 실시되지만 예정 당선자가 아니라 보다 학술적이고 복잡한 투표자 성향 등을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표가 대부분 전자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마감 이후 얼마 안 돼 개표를 실시하고 당선 확정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는다. 2016년 11월8일 대선의 경우 동부시간대의 저녁 8시(태평양시간 오후5시) 투표 마감 후 30분 뒤부터 개표 숫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동부 마감 3시간 뒤인 밤 11시(태평양 밤8시)에 트럼프 우세의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해 2시간 후 확실해졌고 그 2시간 뒤 클린턴이 패배를 시인했다.
미 전 언론이 같이 인용하는 개표 상황은 중앙선관위가 발표하는 우리와는 달리 언론 풀 대표인 AP 이름으로 나온다. 당시 대통령선거전에서 뉴욕타임스가 'AP 통신이 트럼프의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하는 식이다. 이는 연방선거위원회가 있지만 선거 개표의 실질적 단위인 전국 3500여 개의 카운티 선거 당국을 통제하고 연락할 실무 행정력이 없기 때문이다. AP 통신이 이를 대행하는 셈이다.
한 카운티마다 투표소가 수백 개다.
6일 뉴욕주 마운티 키스코의 투표소, 광학스캔 방식으로 부스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엄마가 스캔해서 선거본부에 보내는 것을 아이가 보고 있다 AP
등록자 중 1억 명 이상이 이번에 투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 중에서 벌써 3500만 명 이상이 조기투표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미국은 헌법에 선거를 주정부가 관할하도록 되어 있으며 연방 전체의 통계 모으기가 어려워 선거 관련해서 투표 전 통계는 모두가 연구기관 및 언론의 추계치다.
사전투표자 포함 이 1억 명의 미국 투표자들은 35만 대가 넘는 전자 투표기를 사용하지만 일부는 2000년 이전 방식인 펀치 카드의 종이 투표를 한다. 전자 투표기는 두 종류로 '광학 스캔' 방식은 종이 투표지를 받은 유권자가 부스에 들어가 기표(미국 선거는 기표할 것이 굉장히 많다)한 뒤 나와서 이를 스캔해서 전자적으로 카운티 중앙에 보내는 것이다.
더 현대적인 '직접기록전자식'은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종이가 없고 스크린 위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해 결정한 뒤 그 결정 내용을 쭉 훑어본 뒤 그대로 전자 송부하는 방식이다. 종이 흔적이 없어서 고도 기술을 가진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 및 내용 바꿔치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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