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상원 공화·하원 민주 구도에 무게
【뉴욕=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21일 뉴욕의 증권거래소 모습.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계속 전망으로 다우 지수가 0.75%, S&P 500 지수 0.82%, 나스닥 지수 1.81%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8.10.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월가는 11·6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이 현실화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또 과거 사례와 같이 중간선거 이후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게 의견도 있지만, 선거 결과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미국의 성장 둔화, 미중 무역전쟁, 금리 인상 등 미국 국내 정치 지형과 큰 관계 없는 리스크 요인이 최근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도이체방크, 블랙록, 모건스탠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등의 기관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조건에서 시장의 반응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게 제시됐다.
도이체방크는 "우리의 전략가들은 연말까지 증시 상승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역사적으로 시장은 중간선거일 근처에서 랠리를 시작했다. 우리는 이 시나리오가 반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역사적으로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오히려 증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본 시나리오(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승리)는 증시에 이익이 될 것이다.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친성장 정책으로 단기적으로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겠지만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적자 확대 등으로 인해 약세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탄핵 등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의회가 분열될 경우에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 감면과 규제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 문제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위험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무역 위험은 선거 결과에 상관 없이 지속될 것이다. 재정정책은 증시, 임금, 금리, 무역 등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한다면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선거를 휩쓸 경우 2020년 이후의 재정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통 수준의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 무역정책은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관련주는 재정정책의 대폭 확대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제약회사들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경우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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