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행당동 아기씨당 무속굿 연다
11월10일 오전 10시 공개발표회
2017 행당동 아기씨당 굿 발표회
행당동 아기씨당 굿은 2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서울지역의 대표적 마을굿이다.
올해도 행당동 아기씨당 대동제 공개발표회가 열린다. 전체 13거리로 진행되는 굿거리는 김옥염 당주와 전승자 외에도 명의 악사가 참여한다. 아기씨당굿보존위원회 자문위원인 양종승 교수는 아기씨당의 유래와 제례형태를 설명한다.
아기씨당은 유래가 있는 문화재다.
구에 따르면 옛날 북쪽에 있는 나라가 망해 공주 5명이 시녀들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을 오다가 왕십리에 이르러 더 이상 가지 못하고 풀뿌리, 나무뿌리로 연명하다가 찔레꽃을 입에 물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왕십리에 마을이 생기자 공주는 마을 주민 꿈에 나타나 자신들의 한을 풀어 줄 것을 당부했고 마을 사람들은 당을 짓고 제를 올리게 됐다.
매년 음력 10월 3일에 열리는 '행당동 아기씨 당 굿'은 전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2005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아기씨당 안 무신도 16점은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 무속신앙인 아기씨당 대동제는 현대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굿판을 서울 한가운데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유래와 재례 형태의 재미있는 해설까지 전해져 신명나는 굿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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