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장거리 무기 풀었다…북한군에 대응"
'트럼프 당선-北파병'에 중대 정책 변화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11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행사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뒤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11.18.
AP통신은 미 당국자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거리가 190마일(약 300㎞)에 달하는 미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 사용을 허용했다고 전헀다.
이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나온 중대한 정책 변화다. 내년 1월20일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언급했으며 미국의 지원을 지속하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5월 하르키우 '방어 목적으로만' 사거리가 50마일(약 80㎞)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부 제한을 해제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았었다.
이번 결정 배경엔 북한군 파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것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하기로 하는 갑작스런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AP통신도 "이 무기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 수천명을 파견하기로 한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쟁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러 본토 타격에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대결로 간주하겠다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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