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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베이징 동북아 대기질 개선 위해 공동대응시스템 필요"

등록 2018.11.26 16: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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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 참석'

"서울-베이징 머리 맞대면 깨끗한 하늘 가능"

양빈 환경부시장 "환경문제 공동 관심사"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베이징(중국)=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환경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베이징시와 서울시가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동북아시아의 맑고 깨끗한 하늘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해 "동북아 중심도시인 서울과 베이징이 주도해 호흡공동체로서 동북아 지역의 대기질 개선에 대해 서로 함께 고민하고, 상시적으로 협력하며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과 베이징이 발족하는 공동 연구단은 서울과 베이징의 보다 건강한 미래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은 내일의 문제가 아닌, 오늘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혁신적인 정책들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2012년 4월부터 친환경에너지 생산,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에너지 절약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서울형 에너지전환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를 통해 지난 7년 동안 491만 TOE의 에너지 생산·절감효과를 거뒀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기분, 석탄발전소 4기분의 에너지 생산량에 해당한다"며 "나아가, 2017년 11월에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2022년까지 1GW, 1백만 가구 보급을 목표로 '태양의 도시, 서울'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서울 도심을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해서 2030년까지 도로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서울에서 영업하는 노후경유차와 건설기계에 대한 운행제한 등으로 승용차 이용수요를 30% 이상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때는 비상조치를 발령하여 공용주차장을 폐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1회용품 사용 제한을 위해 '플라스틱 프리 도시'를 선언해 공공분야는 물론이고 민간사업장까지 1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기후변화대응은 세계 모든 도시가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다면서, "서울과 베이징은 호흡공동체로서 공동으로 대기오염 저감 기술을 연구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적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베이징시의 국제적인 역할과 활약에도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감으로써 문명 대전환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양빈 베이징 인민정부 환경부시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양빈 베이징 인민정부 환경부시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그러자 양빈 베이징 인민정부 환경부시장은 "서울-베이징이 공동으로 베이징 서울 기후환경 공동 포럼을 개최해 대기오염 관리 기후변화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라며 "베이징과 서울의 교류는 두 시민에게 실익을 안겨줬고 한중 양국 발전에 지방정부로서 기여해왔다"고 화답했다.

이어 "특히 환경문제는 공동의 관심사이며 공동의 책임"이라며 "2015년 베이징 서울 통합위원회에서는 생태환경보호팀을 신설, 3년 간 효과적 협력활동을 하면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중앙정부 지도 아래 새로운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 전례 없는 높은 강도로 청정공기 기후변화 행동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대기질이 지속적으로 개선, 2017년 현재 pm.25 농도가 13년보다 34.8% 하락해 제1단계 목표를 달성했다"며 "올해의 경우 사상 최고로 양호한 상태의 환경이 주어졌다. 그러나 베이징시의 대기질이 표준에 도달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양 부시장은 그러면서 오염 퇴치와 도시 환경 개선에 있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서울의 경험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대기질은 베이징보다 훨씬 좋다. 이번 포럼을 통해 좋은 경험과 방법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보호연구기관에 대한 계약도 체결한다. 연구기관이 앞으로 더 밀접하게 교류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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