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재 보수 중인 靑···"이 곳에서 김정은 맞이? 알 수 없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내외와 차담회를 갖고 있다. 2018.05.0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한 언론은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준비 차원에서 상춘재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상춘재 수리는 올해 초부터 계획된 것이고 9월 초 공사가 발주됐다"며 "연말 또는 연초나 돼야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9월 19일 결정됐다.
상춘재는 경내에 지어진 최초 전통 한옥으로, 주요 귀빈을 영접할 때 활용되던 사랑채다. 지난해 5월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과 같은해 7월와 9월 당 대표 회동도 모두 상춘재에서 진행된 바 있다. 또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을 당시 차담회 장소로 쓰인 곳이다. 올해 2월,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과의 만찬 장소로도 활용됐으며, 3월에는 여야 5당 대표 오찬이 열리던 장소다.
다만 건물 자체가 노후화되면서 해외 정상들을 영접하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상춘재의 나무 기둥을 보며 "흰개미가 나무를 갉아먹는 것을 막으려고 니스칠을 한 모양인데 공기를 차단해 나무에 해롭다"며 니스칠을 사포질을 통해 일일이 벗기고, 그에 들기름을 바르는 보수 공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내외와 차담회를 갖고 있다. 2018.05.0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상춘재가 김 위원장 방문 장소로 활용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당 대표나 국가 정상이 오면 활용을 했었다"며 "열려있는 것이니까,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누가 오는 것을 대비해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