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총선일에 2명 사망…폭력 격화 우려
경찰, 투표소 공격하려던 남성 1명 사살
여당 소속 활동가는 반대파에 맞아 사망
【다카=AP/뉴시스】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30일 수도 다카에서 총선 투표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12.3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30일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남부 바슈칼리에서 투표소를 공격하려던 한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역시 남부 란가마티에서는 집권당 아마미연맹 소속 활동가가 반대파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8일 총선일이 공식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사망한 사람은 총 6명으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BBC는 사망자 수를 최소 12명으로 집계했다.
당국은 전국 약 4만 곳의 투표소 주변 치안 유지를 위해 약 60만명의 경찰 및 병력을 투입한 상태이다.
야권과 인권단체들은 총선 유세기간동안 정부가 1만5000명의 활동가들을 구금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야권 후보 17명이 체포됐고, 또다른 17명이 법원에 의해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AFP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다"라고 방글라데시 정부를 비판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 아와미당의 승리와 셰이크 하시나 현 총리의 4번째 연임이 예상되고 있다. 하시나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리직을 유지해오고 있다. 하시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알려진 칼레다 지아 전 총리는 지난 2월 부패 혐의로 17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도 다카의 한 형무소에 수감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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