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대통령 회견에 박수…이해찬 "당이 적극 뒷받침"(종합)
홍영표 "文대통령, 현실 분명히 내다보며 포용국가 의지 밝혀"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대표실에 모여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TV 생중계로 시청했다.
의자에 나란히 앉은 지도부는 오전 10시께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 장소인 청와대 영빈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 생중계 화면에 집중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국정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힐 때에는 당의 역할과 책임을 체감하듯 다소 엄중한 표정으로 신년사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일부 지도부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이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언급하자 볼펜을 꺼내 종이에 적기도 했다.
오전 10시29께 문 대통령이 신년사 연설을 마치자 지도부는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이어 언론에 비공개를 요청한 뒤 곧바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생중계 시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관련 "경제 문제에 있어 지금 현실을 분명하게 내다보면서도 포용 국가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유치원 3법 처리와 권력기관 개편 등을 국회에 당부한 데 대해 "그것이 제도적으로 완성돼야 민주주의가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인 만큼 국회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본다"며 당의 역할을 확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면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평화와 혁신성장, 포용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정운영 방향에 공감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당정청 간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경제 분야를 우선적으로 언급하고, 전체 분량의 3분의 2를 할애하면서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의 비전을 중점적으로 강조한 것에 대해 당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께서 유치원 3법과 사법개혁, 공정경제 법안 등에 대한 국회의 처리 협조를 당부했는데 이 대표는 관련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 대해서도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대통령께서 깊이 이해하고 계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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