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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업인과의 대화]이재용, 5G·반도체 사업 매진 언급하며 '사회적 책임' 강조할 듯

등록 2019.01.14 14: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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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부회장,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이후 다시 만나

이부회장, 정부 '혁신성장' 공감하며 中企 동반성장·인재 육성 등 각오 밝힐 듯

삼성, 정부 경제계 소통 행보에도 악재 산적...만남 자체에 의미 부여 어려워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대기업·중견기업인 130여명이 총집결하는 '기업인과의 대화'를 연다.

이번 행사는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슬로건으로 열린다. 청와대는 신년부터 이어온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재계 '맏형' 삼성전자에선 새해들어 공개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7월 인도 노다이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레 삼성전자 인도 공장 관련 화제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환담을 통해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공감하며 이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미래인재 육성 등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수원사업장 방문에서도 5G와 시스템 반도체 등 삼성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 성장사업에 매진하며 큰 성과를 보여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혁신성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경제계와의 소통행보라는 점에서 재계는 환영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적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 부회장 본인의 대법원 판결,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노조와해 의혹 수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등 삼성과 관련된 악재가 일거에 해소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여당, 공정위, 금융당국 등이 여전히 '재벌개혁'을 기치로 삼성을 옭아매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 의식은 이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만큼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개별 기업 단위의 심층적인 건의·애로사항을 주고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전반적인 기업과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대통령께 전달되고 경제활력 회복의 물꼬를 트는 다양한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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