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라면 언제든지"…중국전 출전에 답한 손흥민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2019 AFC 아시안컵에 합류한 소감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이 논란을 불러온 것은 그를 둘러싼 빡빡한 일정 때문이다. 손흥민은 현지시간 13일 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뒤 곧장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4일 오전 10시께였다.
중국전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 뿐이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손흥민이라도 사흘 간격으로 대륙을 바꿔 경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손흥민은 두 달 가까이 쉼없이 달렸다. 선수의 컨디션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 쉬어가야 할 시기다.
대표팀 숙소인 야스 아일랜드 로타나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손흥민의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전이 화제에 올랐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중국전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이야기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 지금 (출전을)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경기날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회복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른다. 일단 회복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앞서 손흥민이 합류하면 대화를 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전에 뛴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서 좀 더 깊은 속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라면 언제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선수로서는 당연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정신적인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2019 AFC 아시안컵에 합류한 소감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12월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13경기를 소화했다. 3~4일에 한 번 꼴로 실전을 치른 셈이다. 강행군이지만 손흥민은 아시안컵과 비슷한 스케줄에 적응을 마쳤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어제 경기를 해서 안 피곤하다면 거짓말이다. 비행기도 타고 왔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속 3일 간격으로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도 3일 간격으로 하기에 패턴이 몸에 익었다. 잘 회복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몸 상태도 경기 후 후유증 말고는 문제 없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 답게 의젓한 말들을 쏟아낸 그는 59년 만의 우승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는 우승을 하러 이곳에 왔다. 어떤 팀이 됐든 우리보다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우승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걸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라이벌을 꼽기 보단 한 팀씩 이겨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며 정상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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