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회담 이번주 유력…김영철 17~18일 美 방문할 듯(종합)
北 김영철, 17~18일 워싱턴서 폼페이오 만날 듯
트럼프 대통령 면담 가능성 큰 것으로 전해져
폼페이오 외교일정상 이번 주 후반 개최될 수도
트럼프 다보스포럼 참석 취소로 내주 가능성도
최선희 부상 스웨덴행 미측과 실무협상 배제 못해
외교부 "美 협상 일정 확정되면 대외 발표할 것"
【뉴욕=AP/뉴시스】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일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2019.01.15 [email protected]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물밑 접촉을 계속해 온 북미가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지도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양국 고위급 회담이 17일(미 현지시간) 전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7~18일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회담을 갖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CNN도 14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주말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됐으며 김 위원장이 제2차 정상회담 세부 사항 확정을 위해 이르면 주내 워싱턴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부상은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부상이 취재진에게 "스웨덴에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미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실무협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교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정상회담 한달 이전에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조율하는 실무협상이 열렸다는 패턴을 감안할 때 이르면 이번 주 중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서울=뉴시스】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출처=NHK 화면 캡처> 2019.01.15
다만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폼페이오 장관이 16∼17일에는 미국의 재외공관장 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은 17일 이후 빨라도 이번 주 후반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취소하면서 폼페이오 장관 일정에도 여유가 생긴 만큼, 다음 주 개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번 주에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회담이 돌연 취소된 이후 약 70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북미는 다음 달로 거론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만큼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북미 간 고위급 회담 날짜가 확정되면 미 국무부에서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양측간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미 후속 협상 일정과 장소 등이 확정될 경우 대외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해 7월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중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1박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평양을 떠났다. (사진출처=트 대변인 트위터) 2019.01.15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오는 17~18일 폼페이오-김영철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기로 하고 최종조율 중이란 한국 언론보도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발표할 회담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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