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면인식기술로 17년 전 수배범 검거...어디까지 진화할까
범죄 용의자 체포뿐 아니라 납세·여권발급·상품결제 신분확인용 쓰임새 다양
국가적 막대한 지원으로 영상인식·분석 기술 분야에선 세계 최고수준 평가
국내에서도 보안·금융업체 중심으로 안면기술 개발...적용범위 점차 확대 중
(사진=중국 안면인식 전문기업 메그비(Megvii)사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분야 투자규모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중국은 영상인식 및 분석기술은 미국보다 앞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안면인식 기술이 범죄 용의자 체포뿐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 광범하게 사용되고 있다.
선전과 상하이 등지에선 횡단보도에 안면인식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대형 전광판에 올리고 있다.
저장성 세무국에선 지난 2017년 3월부터 안면인식을 통해 납세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고, 후베이성 우한시에선 여권을 신청할 때 신분증이 없이 안면인식을 통해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텐탄 공원에서는 공중화장실의 휴지 도난과 낭비를 막기 위해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휴지걸이를 사용하고 있다.
항저우에 있는 KFC KPro 점포는 올해부터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3차원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된 무인 메뉴 주문기기에서 1~2초가 걸리는 안면인식 이후, 알리페이에 등록된 휴대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이 난다.
안면인식 기술은 이미지를 수집하고, 수집된 이미지의 특징적 위치를 설정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한 뒤 신분 확인과 검색을 한다. 눈썹 높이, 입가 모양 등 얼굴의 다양한 특징적인 부분을 비교해 특정인을 명확히 구분해 내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전세계 안면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6억5300만달러(약3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1년 63억7000만달러(약7조1400억원)로 2배 이상 급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삼성전기 공식 블로그)
에스원, ADT캡스 등 보안업체들 출입통제 및 방범 용도로 지문, 정맥, 홍채 등 생체인식 분야 중에서도 보안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뛰어난 안면인식 기술을 적극 개발, 활용하고 있다. 5만여명의 직원이 있는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장에선 에스원이 개발한 얼굴인식을 통해 닫힘 장치가 없는 워크쓰루(walk through) 출입문이 적용됐다.
금융분야에서도 케이뱅크와 오이지소프트 등이 안면인식을 통한 본인인증 시스템을 개발, 도입했다. GS25도 LG CNS와 공동으로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출입문 개폐, 상품 결제 등의 연내 상용화를 위해 연구 중이다.
삼성전기 중국지역 전문가 김재황 책임은 "국가적으로 막대한 지원이 있었던 중국은 안면인식 투자규모와 속도면에서 다른 어느 나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도 "중국이 놓치는 작고 섬세한 부분, 부작용마저 보완할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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