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기성용과 함께할 수 없는 상황, 받아들여야"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벤투 감독은 21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성용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성용 없이도 살아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선수 없이 대처하는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바레인과 16강전을 벌인다. 이제부터는 지면 탈락하면 토너먼트다.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이지만 분위기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중원의 핵’인 기성용의 부상은 초대형 악재다.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오른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회복이 더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기성용은 이날 오전 영국으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재활 과정을 매일 관찰했다. 정상 훈련에 포함시킨 뒤 이틀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함께 논의한 결과 기성용을 보내는 것이 모두에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영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정말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와 오늘부터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두 경기에 기성용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 선수 없이도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보탰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차지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0승4무2패로 앞선다. 전력상 한국의 우위가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토너먼트 첫 번째 경기다. 상대는 공격 전환 시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공격진에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됐다. 이런 장면을 얼마나 컨트롤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내일 경기를 앞둔 소감은.
“대회가 토너먼트로 진입하고 첫 번째 경기다. 상대는 공격 전환 시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공격진에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됐다. 이런 장면이 경기에서 발생할 때 얼마나 컨트롤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 팀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경기를 풀도록 하겠다. 상대가 공격 전환할 때를 조심해야한다.”
-기성용이 빠졌는데.
“정말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와 오늘부터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두 경기에 기성용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 선수 없이도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기성용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성용 없이도 살아나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 선수 없이 대처하는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기성용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우승 후보로 많이 거론되는데 부담이 되진 않는가.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지금 자신감이 있다. 그와 함께 상대를 존중하는 법도 잘 안다. 항상 상대를 존중하면서 대회를 치렀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 상대는 강점이 분명하다. 더욱 존중해야 한다. 내일은 분명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분명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이청용 복귀 결정 배경은.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축구가 생활의 일부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친지, 지인이다. 그래서 귀국을 허용했다. 선수들 개인사를 도울 수 있을 땐 도와주려고 한다. 이번에는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돌아와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 경기 출전 여부는 좀 더 고민하겠다.”
-이승우와 대화를 나눴다고 하던데.
“그와 관련해 내가 할 말은 이미 선수들에게 다 했다.”
-이재성은 뛸 수 있나. 의무팀 문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재성은 내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성을 빨리 회복시켜 대회에 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매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의무팀 문제는 언론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나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 팀을 어떻게 잘 준비할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내가 부임한 이후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흘러나온다. 패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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