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역 확진자 1명 추가…올겨울 들어 38명째
"추가환자 접종력 확인 안돼"…38명 중 27명은 격리 해제
【안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대구, 경북에 이어 경기도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21일 경기 안산시 한 보건소에 홍역 가속 접종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구권과 경기권에서 확인된 홍역 유전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전파된 건 아니다"라며 "이번 유전형이 해외유입형으로 판명된 만큼 해외에서 감염된 채 입국한 사람들을 통해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방접종 시기가 도래한 소아환자나 고위험군 등은 예방 접종력을 확인해 적기에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지난달 이후 홍역 확진 환자는 집단 발생 29명과 개별 사례 9명 등 38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서울 강동구의 17세 한국 여성으로 필리핀에 오래 거주했으며 미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예방접종을 통한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 대상이지만 필리핀 거주 기간이 길어 접종력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같은 공간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발생한 대구·경북(17명)과 경기도 시흥·안산(12명)에선 추가 환자가 신고되지 않았다.
현재 38명 중 27명은 격리에서 해제됐으며 11명(경기 집단 발생 6명, 산발사례 5명)은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추가 환자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를 비롯해 집단 유행이 발생한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등 3곳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보고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표준예방접종(생후 12~15개월, 만 4~6세) 시기보다 빠른 생후 6~11개월 때와 생후 13~47개월 때 1·2차 예방접종(최소 간격 4주)토록 하는 가속접종을 권하고 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어렸을 때 예방접종만 제때 받는다면 대부분 면역력이 생기고 드물게 걸리더라도 가벼운 증상으로 넘길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한 질병이다.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다면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cdc.go.kr)에서 회원 가입 후 접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감염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귀국 후 잠복기인 7~21일 사이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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