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베네수엘라, 美음모에 희생…트럼프, 우릴 경멸해"
"폼페이오, 증오로 가득 차 발악…진정한 외교관 아냐"
【카라카스=AP/뉴시스】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CNN투르크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정치적 혼란을 '미국의 음모'로 규정하며 퇴진 거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사진은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25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9.01.28.
마두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CNN 투르크 인터뷰에서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미국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를 경멸하는 것 같다"며 "그는 미국과 카리브해 지역 모두를 경멸한다. 나는 그가 세계를 경멸한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증오로 가득 차 발악하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폼페이오는 혐오감을 가득 갖고 발언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호전적이다. 진정한 외교관이 아니다. 그는 정중하지 못하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들(미국)은 우리가 더 나아지길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은 우리를 고의로 방해하고, 경제 시스템을 파괴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이 쿠데타를 이겨낼 것"이라며 "어떤 제국주의 세력도 베네수엘라 시민들의 도덕적인 저항을 깨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새 대선계획을 요구한 데 대해 "모든 유럽 국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계획을 내놓지 않을 경우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최후통첩'에 대해서도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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