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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불똥튈라…양돈농가도 '비상'

등록 2019.01.31 14: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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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인근 지자체 백신 접종·차단 방역에 총력

 
 용인시가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시가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 이천 광주 여주 화성=뉴시스】 이준구 기자 = 안성의 소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용인 평택 화성 등 인근 지자체는 물론 광주 여주시까지도 전전긍긍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돼지농가들의 경우 밤새 소득을 벌이는 등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돼지의 경우 소에 비해 바이러스 감염속도가 2~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화성시 정남면에서 돼지고기 육가공업을 하고 있는 김종필씨(전 경기도양돈연구회장. 샘미트코리아 대표)는 "돼지에까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투한다면 그 파급력이 대단해 축산농가는 끝장난다"며 "자신과 협력을 맺고 있는 7개 농가에 대해 자식을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소독과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 5000마리를 사육 중인 화성시 양감면 신양농장 신동혁(36)씨도 7명의 직원들이 밤새 꼼짝 없이 교대로 소독하며 축사를 24시간 내내 들여다보고 있다. 소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양성면의 인근 농가에서 30일 돼지구제역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다행히도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신씨는 "가축이동제한 조치라도 떨어지면 유통경로가 막혀 명절 특수를 누릴 수가 없다"고 전전긍긍했다.

안성시와 인접한 용인시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가축방역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언제 불똥이 튈지 몰라 관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방역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구제역을 겪었던 악몽을 재연할 수 없다는 각오 아래 농업, 축산관련 공무원은 물론 전체 공무원과 축협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백암면 옥산리 거점 소독소의 근무와 경비를 강화하고 용인에서 사육 중인 소·돼지 29만 마리에 대해 2월2일까지는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도 30일부터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여 이동승인을 받은 관련 차량 및 사람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모가면 진가리 거점소독시설에도 인력을 추가 투입해 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5개 점검반을 투입해 소, 돼지 등 48만마리에 긴급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성 구제역 발생 농가와 인접했거나 관련 있는 14개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한편 해당 농장을 소독하고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신고하고, 축산 농가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안성 구제역 발생 농가와 인접했거나 관련 있는 14개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한편 해당 농장을 소독하고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시는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신고하고, 축산 농가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도 지난 29일 즉시 구제역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30일 우제류 가축 158개 농가, 5천3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시작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가축질병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한층 더 강화했다.


여주시의 축협도 1일로 예정된 관련회의를 취소하는 한편 여주시도 우제류 사육 농가들이 축산농가를 이동 방문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축산 농가 모임을 자제하고, 차단방역에 힘 써주길 바란다”며 “예방접종과 축사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인 출입금지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돼지 5000마리를 사육 중인 화성시 양감면 신양농장에서 직원이 축사 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양농장)

돼지 5000마리를 사육 중인 화성시 양감면 신양농장에서 직원이 축사 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양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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