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파행'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한다"
국민의힘 "민생 살리고자 행감 전격 참여"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올해 마지막 정례회 의사일정 파행을 맞은 경기도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정례회 보이콧' 중인 도의회 국민의힘은 7일 "민생을 살리고자 행정사무감사에는 전격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조례, 예산 등 심사에는 참여하되 의결사항은 전부 보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서 의원의 책무이자 의정활동의 뿌리인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겠다. 이를 통해 도정과 도민을 내팽개친 채 무능한 김동연호에 강한 제동을 걸고, 이름값 못하는 엉터리 사업은 샅샅이 파헤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의회 기능의 핵심인 행정사무감사는 국민의힘 불참하더라도 반드시 진행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의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개정한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해 위원회가 활동하기 어려울 경우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리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또 ▲견제와 감시 기능에 충실 ▲도정의 우수사례 적극 발굴 및 대안제시 ▲경기도지사 역점사업 점검 등 행정사무감사 3대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오전 제37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전원 사퇴 등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의 등원 거부로 3일째 파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김진경 의장이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고, "민주당이 먼저 합의문을 파기했다"면서 민주당과 맺은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같은 갈등으로 인해 의회 안팎에서는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이 행정사무감사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의결은 보류하면서 '본회의 보이콧' 등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도·도교육청·산하기관 등 3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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