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 정상 조만간 통화…북미, 내주 아시아 제3국서 협상"
정의용, 비건 면담 후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 잘 움직여"
비건, 평양서 환대 받아…"'We are on the same page"
靑 "북미 실무협상, 요구 터놓고 이야기 한 유익한 기회"
강경화-폼페이오, 곧 장관급 회담…정의용-볼턴 정보교환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의겸 대변인이 지난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2.06. [email protected]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후 (북미 실무) 협상은 오는 17일이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평양에서 2박3일 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벌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9일 면담을 한 뒤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비건 대표는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번 북미 실무 협상은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서로 주고받는 협상이라기보다 북미 간 구체적인 입장과 서로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우선 미국과 우리 정부의 입장이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비건 대표가 영어로 표현하기를 'We are on the same page'라고 표현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정도로 해석이 될 듯하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도 이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는 각급 단위서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조만간 장관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또 정 실장과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긴밀히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정상차원에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준비가 되는대로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미 간에는 직접 만나기보다는 통화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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