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월 고용 나온다…9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할까
13일 '1월 고용동향' 발표…경제활력대책회의도 열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열린 2018 KT그룹 우수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18.12.05. [email protected]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이날 오전 8시께 지난달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직관적이어서 고용 상황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돼 온 취업자 수 증가 폭과 함께 고용률, 실업률, 고용보조지표 등이 함께 나온다.
1월 고용 상황은 일찌감치 좋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내수, 수출 등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지난해 1월 취업자 수가 33만4000명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7일 외청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9만7000명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걷히지 않았던 지난 2009년 8만7000명 감소한 이후 최저치다. 월 기준으로 보면 취업자 수가 감소했던 시점은 2010년 1월(-1만명)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1월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후퇴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상황도 크게 개선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예측치를 발표하면서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4만명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연구기관인 노동연구원의 예측치는 이보다 낮은 12만9000명이다. 상반기 전망은 7만9000명에 그친다. 또 다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제 전망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1만명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같은날 오전 정부는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연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안전 분야 공공일자리 부문에서의 수요 조사 및 확대 계획을 논의한다.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총 339개 공공기관에서 안전 분야 인력을 증원해주는 내용이다. 올해 전체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는 2만3284명으로 계획돼 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2019.02.01.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김정식 연세대학교 교수는 "재정을 투입해 공공 부문에서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좋지 않은 대책이라 하긴 어렵다. 급작스러운 하드 랜딩보단 재정 지출이 낫기 때문"이라며 "경기를 살리는데 연관 효과가 큰 부문에 투입해 재정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재정을 투입해 공공 일자리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것보단 민간 부문에서의 고용 창출력을 향상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는 조언도 여전하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 재원을 써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덴 한계가 있다.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수출 부문에서 고용 창출이 일어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노동계, 관계 부처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단 이유로 당초 14일로 예정했던 개편안 발표를 미뤘다. 이밖에 고용 관련 대책으로 수산 혁신 2030 계획 등도 테이블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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