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당역 '실전 같은 리허설'…김정은 대역에 장갑차까지 동원
베트남 마이 띠엔 중 총리 동당역 방문해 리허설
진입로부터 군·공안 병력 통제…장갑차도 동원해
100여명 주민 리허설 구경하러 쏟아나와 북새통
리허설, 김정은 대역까지 써가며 '실전'처럼 진행
군악대 연주도…김 위원장 의장대 사열 받을 듯
리허설 총 15분 진행…실제 의전은 5~10분 예상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및 공안 등 관계자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5일(현지시간) 오후 중국-베트남 접경지역 동당역에는 안개비가 약하게 흩날리는 가운데, 마이 띠엔 중(Mai Tien Dung) 베트남 총리실 장관이 리허설을 참관하기 위해 방문했다.
리허설 준비가 한창이었던 오후 4시께부터 동당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무장한 군 병력과 공안에 의해 전면 통제됐다. 취재진의 차량도 접근이 아예 불가했다.
베트남 군인과 공안들은 1~2m 간격으로 동당역까지 줄을 지어 서서 주민들을 통제했다. 군인과 공안 뒤로는 베트남 국기가 2~3m 간격으로 세워졌다.
동당역 선로를 바라볼 수 있는 동당역 앞 고가도로 위에도 장갑차가 올라가는 등 주변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몇몇 주민들은 고가도로 위에서 리허설을 구경했다.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여러 대 장갑차가 동당역 앞을 지나가기도 했다. 장갑차 상단 포신에는 덮개가 씌워져 있었다. 장갑차가 나오자 일부 주민들은 신기한듯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을 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리허설은 오후 4시40분께부터 진행됐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가 김 위원장을 대역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첫발을 내디딜 승강장 발판에 서서 손을 흔들었고 레드 카펫을 따라 내려왔다. 동당역 안에서는 이에 맞춰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됐다.
또 역사 안에서부터 입구 바깥까지는 수십 명의 의장대가 도열했다. 정부 관계자는 마이 장관 등과 함께 리허설 뒤 오후 4시45분께 총검이 달린 소총을 든 수십 명의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밖으로 나왔다.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및 공안 등 관계자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마이 장관 등 베트남 관계자가 탄 차량은 오후 4시55분께 공안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빠른 속도로 동당역에서 빠져나갔고 리허설이 모두 종료됐다.
이날 리허설은 총 15분 정도 진행됐지만, 실제 의전은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린 뒤 대략 5~10분 정도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 도착한 뒤 차량을 타고 약 170㎞ 거리에 있는 하노이로 출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로 예상되는 베트남 1번 국도는 완전히 통제된다.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및 공안 등 관계자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에서 승강장 선로 위에 설치된 발판도 추가 작업을 진행해 발판 양옆으로 붉은 색 천을 추가로 덧댄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베트남 군과 공안 관계자들은 발판 뒤 선로에서 발판을 두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8시30분께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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