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시리아의 IS 땅100% 잃었다" 발언은 잘못
워싱턴과 시리아 현지 미국관리들 지적
【바구즈=AP/뉴시스】 시리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슬람국가(IS) 장악 지역으로 알려진 동부의 바구즈에서 10일 쿠르드 반군이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IS 잔당 소탕에 나서자 민간인들이 피난가고 있다. 온라인 쿠르드 통신사 제공 비디오 사진이다. 미군은 최근 시리아 내 IS가 장악 지역 99.5%를 상실하고 지금은 바구즈 부근의 5㎢ 지역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 2019. 2. 11.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알래스카에서 급유를 위해 기착했을 때 현지 미군들을 향해서 그런 말을 했다.
트럼프대통령은 IS가 시리아 내의 이른바 칼리파 왕국의 전체를 거의 잃은 지 벌써 몇 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지금은 100% 우리가 다 빼앗았다. 100%!"라고 말하고 "그들의 지역, 토지는 우리가 이제 100% 차지했다. 우리는 이 일을 원래 계획보다 훨씬 짧은 기간 동안에 해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국방부는 그 발언은 백악관에 물어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대통령은 이전에도 IS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했다. 2월 15일에는 IS제국의 "전멸"이 24시간 내에 선언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펜타곤 관리들 역시 IS가 거의 전말상태로 패배 직전이라고 말했지만, 전투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민주군(SDF)이란 이름의 지역 쿠르드족과 아랍 전투원들을 지원해왔다. SDF는 3년 넘게 IS와 전투를 벌였다.
시리아 현지 미군에 따르면 IS부대와 민간인 주민들은 유프라테스 강 연안의 긴 땅에 섞여서 살고 있으며 현재 미군등 연합군은 이 지역 IS전투원과 민간인들을 분리하기 위해서 모든 군사작전을 중지한 상태라고 한다.
지금은 IS패잔병들이 민간인을 위장하고 주민들 속에 섞여 있는지를 판별하고 골라내는 일을 하고 있다. IS 잔당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은 곧 다시 시작될 예정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시리아에 있는 모든 미군을 철수 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지난 주에는 부분적으로 이를 철회했다. 그리고 시리아 북동부지역의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몇 백명의 병력은 그 곳에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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