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베트남 친선방문 대대적 보도…"혈맹 확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회담 성과적 개최 지지에 사의"
金 "열사 넋 깃든 베트남 찾는 건 마땅한 도리" 혈맹 강조
"성대한 연회" 국가급 베트남 예술인들 공연 전해
【서울=뉴시스】베트남 친선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과주석과 환영연회를 가졌다고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2019.03.02.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과 베트남의 지도자들이 55년 만에 다시 만나 '혈맹'을 확인하고, 관계 발전을 약속했다고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방문 성과를 선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진도 대거 게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께 주석궁에 도착,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났다. 두 나라 정상이 만난 건 지난 1964년 이후 처음이다.
신문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주석부 광장에 도착하시자 웬 푸 쫑 동지가 따뜻이 맞이하였다"며 "(두 정상은) 뜨겁게 포옹하시었다"고 전했다. 또 군악대와 어린이환영대열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고, 김 위원장은 베트남 인민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의 사열을 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과 쫑 주석의 회담이 주석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당중앙위 부위원장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수용 국제부장, 그리고 리용호 외무상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베트남 친선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났다고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2019.03.02.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이어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부유한 인민, 부강하고 민주의적이며 공평하고 문명한 국가건설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이라고 축원했다고 했다. 이는 경제개혁과 개방을 하더라도 사회주의 체제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또 "(베트남) 당과 정부가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성과적 개최를 위하여 적극적이고 진심어린 지지와 훌륭한 방조를 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했다.
이에 쫑 주석은 "민족해방투쟁에 조선이 커다란 지지와 성원을 준 데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언제나 중시하며 두 나라 인민의 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베트남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베트남 친선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응우옌 티 낌 베트남 국회의장과 회담을 했다고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2019.03.02.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쫑 주석은 답례연설에서 '김일성주석'의 1964년 베트남 방문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 동지의 방문은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중시하는 조선당과 정부의 입장의 표시로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친선관계는) 수많은 도전을 이겨내며 끊임없이 계승발전되어왔다"며 "이번 방문이 두 나라 인민의 이익, 세계의 평화와 안정, 협조와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고 확신을 표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갈 일념을 안고 방문했다"며 '혈맹'을 강조했다. 그는 "피로써 새긴 두 나라 열사들의 공동의 넋이 깃든 윁남(베트남)을 찾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것이며 마땅한 도리"라며 "친선협조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발전시키며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안겨주기 위한 투쟁에 손잡고 나아가자"고 확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연회에 베트남의 국가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단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과 쫑 주석이 무대에 나가 공연 출연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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